다이소 영양제 판매 논란, 다이소가 쏘아올린 조금 큰 공?
목차
1.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개시와 소비자 반응
다이소는 2025년 2월 말부터 전국 일부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된 제품은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의 루테인, 오메가3, 멀티비타민, 비타민D 등의 30여 종으로 구성되었다. 기존 약국 및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작은 소포장 형태로, 30일 분량 기준 3,000~5,000원대로 책정된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다이소는 생필품을 저가에 공급하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소비자들은 ‘건기식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건기식을 대형 마트나 약국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도 "한 번 시험 삼아 먹어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나오며 다이소의 새로운 시도에 호기심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너무 저렴한 가격이 오히려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낮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저렴한 가격이 기존 제품과 성분 차이를 의미하는지, 혹은 단순히 마진을 줄이고 대량 생산한 결과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2. 약사들의 강한 반발과 업계의 불안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 개시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한 것은 약사들이었다. 약국은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추천과 복용 상담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이소가 건기식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판매할 경우, 약국에서 건기식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다이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약사들은 “건기식의 무분별한 판매가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또한, 약국은 단순한 제품 판매처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복용법과 건강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이 같은 전문적인 관리 없이 무차별적으로 소비될 위험성을 지적했다.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입점한 제약사들에 대한 불매운동과 항의 서한 발송 등의 대응을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약사들의 반발은 단순한 판매 경쟁이 아닌, 건기식의 유통 방식과 소비자 건강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3. 제약사들의 고민과 일부 업체의 철수 결정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일부 제약사는 다이소와의 협력 지속 여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이소 입점 초기에는 ‘새로운 유통 채널 확대’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으나, 약사들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기존 유통망과의 갈등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월 28일 일양약품이 다이소에서의 건기식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약사들의 불매운동과 비판이 계속되자 부담을 느낀 것이다. 일양약품의 철수 결정 이후, 다른 제약사들도 다이소에서의 판매 지속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제약사들은 기존 약국, 마트,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다이소 입점이 약사 및 기존 유통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이소와 협력한 것이 오히려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제약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4. 제품 품질과 성분 함량 논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의 품질과 성분 함량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다이소 제품이 기존 약국 제품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예를 들어, 다이소에서 판매된 유산균 제품은 1포당 유산균 함량이 1억 마리 수준인 반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산균 제품은 100억 마리를 보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오메가3 제품도 EPA와 DHA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낮거나, 원료의 순도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비밀이 단순히 유통 과정의 차이인지, 아니면 원재료와 성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건기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분 함량과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 건기식 유통 시장의 변화와 향후 전망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논란은 단순한 가격 경쟁 문제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유통 구조 변화와 소비자 신뢰 문제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이슈로 확산되었다. 특히, 약사들의 반발은 건기식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판매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제약사들은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약사 및 기존 유통망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소비자들도 단순히 가격만 보고 건기식을 구매하기보다, 성분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다이소를 통한 건기식 판매가 일시적인 시도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시장 반응과 제약사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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