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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승부조작으로 나락간 국내 축구선수

choigoon 2025. 3. 28.

① 손준호, 중국 리그 진출과 성공적인 활약

손준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 중 하나로,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얻었다. 2021년 그는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손준호는 뛰어난 경기 조율력과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산둥 타이산이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중국 진출 후 그는 팀의 중심축으로 평가받으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고, 아시아권에서도 주목받는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② 갑작스러운 체포와 승부조작 의혹 제기

2023년 5월, 손준호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던 중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돌연 체포되었다. 당시 손준호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중국 특유의 법적 개념이었고, 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손준호는 구금 상태로 약 10개월간 중국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승부조작 가담 의혹이 새롭게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손준호가 소속팀의 특정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현지 언론과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손준호의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③ 중국 법원 판결문 공개, 구체적인 혐의 드러나

2025년 3월, 중국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법원 판결문 내용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손준호는 2022년 1월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를 앞두고 당시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의 제안을 받고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특정 경기 결과를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진징다오가 손준호에게 20만 위안(한화 4,000만원) 을 송금한 사실까지 기록되어 있었으며, 이 금액은 승부조작 대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구체적 내용 공개는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④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과 FIFA의 결정

중국축구협회는 2024년 9월 손준호에게 중국 내 축구 활동 영구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국축구협회가 요청한 징계를 기각하고 손준호가 중국 외 리그에서는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FIFA의 결정으로 손준호는 중국에서의 축구 커리어는 끝났지만, 국내외 다른 리그에서는 활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후 손준호는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2 충남 아산 FC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FIFA의 결정에도 중국 법원의 판결문 공개 등으로 인해 손준호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나뉘어 있는 상황이다.

⑤ 사건의 교훈과 축구계의 윤리적 책임

손준호 사건은 스포츠계, 특히 축구계에 만연해 있는 승부조작과 같은 부정행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선수 개인의 도덕성과 함께 스포츠 전체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킨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윤리적 책임감과 공정경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각국 축구협회와 국제 축구기구가 승부조작 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교육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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